정세균 국회의장 12일 美 방문… 반기문 총장 면담

입력 2016-09-11 20:49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다.

국회의장실은 정 의장이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12일부터 8일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와 국회 차원의 외교활동 일환으로 계획됐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하고 의회 차원의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13일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외교협회(CFR), 브루킹스연구소 등을 방문해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을 만나 한·미 간 원활한 정책 공조를 위한 의견을 나눈다.

15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진화하는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연설한 뒤 반 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71차 유엔총회의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및 대북관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반 총장이 북핵 문제 및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이어 17일 첨단 IT기술 개발 중심지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한국 기업인 및 과학자를 만난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IT산업 등에 대한 정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