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이케아, 사람잡은 서랍장 리콜

입력 2016-09-10 00:08
어린이의 목숨을 앗아간 서랍장의 판매를 고집하던 이케아 코리아가 결국 리콜에 나섰다.

이케아 코리아는 국가기술표준원의 리콜 권고를 수용해 ‘말름 서랍장’ 등 15개 서랍장 제품을 판매 중단했다고 9일 밝혔다. 말름 서랍장은 미국에서 어린이 6명의 사망사고를 일으켜 리콜된 제품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11개 브랜드의 서랍장 안전성 조사를 실시해 이케아의 말름 등 7개 업체 27개 제품이 예비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달 31일자로 업체에 수거·교환(리콜 권고)을 요청했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27개 제품 가운데 15개가 이케아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어린이 평균 몸무게인 23㎏(예비안전기준)에서 파손되거나 전도됐다. 특히 7개 제품은 서랍만 모두 개방해도 넘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케아 관계자는 “15개 제품은 8일 매장에서 철수했다”라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