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세계 경제위기 해법은 사회적경제”

입력 2016-09-08 21:47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겪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제동력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데 우리는 사회적경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한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사회적경제는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의 참여로 이뤄지는 경제”라며 “경제위기와 불평등을 극복하는 연대와 협력의 힘을 증명하자”고 역설했다.

GSEF는 세계 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들이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으로, 2014년 서울시가 주도해 설립했으며 박 시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62개국 330개 도시에서 온 18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몬트리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SEF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대향연이었다.

박 시장은 개회식과 공식 기자회견, 좌담회 등을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며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의의를 강조하고 서울시의 성과를 소개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역내 자원을 연계해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전략을 추진, 2015년말 기준으로 사회적경제 기업 3089개가 총 연매출 1조4000억원과 총 고용 1만5000여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창립총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을 주제로 9일까지 열리며 몬트리올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세월호 사고때 희생된 학생의 언니인 남서현씨가 ‘재난극복과 사회적경제’라는 개별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총회에는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도 참석했다.

문 구청장은 “사회적경제의 생태계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경제는 국가계획경제의 대안으로 우리 사회의 혁신역량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몬트리올=김재중 기자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