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아이폰7’ 실망감에 관련 기업 주가 하락

입력 2016-09-08 18:11 수정 2016-09-08 21:20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에 국내 주식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제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국내 관련 기업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아이폰7에 듀얼 카메라를 독접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장중 한때 8만200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 1.0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아이폰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해온 LG디스플레이 주가는 4.89% 추락해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애플에 스마트폰 케이스를 공급하는 슈피겐코리아 주가가 5.75% 떨어져 사흘 연속 뒷걸음질쳤다. 아이폰7에 인쇄회로기판(FPCB)를 공급하는 인터플렉스도 주가가 1.13% 내려갔다. 이밖에 애플 관련주인 에스에프에이 테라세미콘 등도 주가가 1∼3%씩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홍콩상하이와 맥쿼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매수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1만8000원 올라 163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회 조선·해양 청문회가 열린 이날 한진그룹 관련 주식은 대부분 떨어졌다. 4% 넘게 추락한 한진해운을 비롯해 한진피앤씨 한진중공업 등이 모두 하락세였다. 다만 대한한공 주가만 홀로 1.93% 올랐다. 지난달 항공업계 운항횟수와 여객수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화물운송도 최대 수송량을 달성한 게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넘어선 뒤 횡보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053.20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직전 다시 힘을 받아 1.85포인트 오른 2063.73에서 마감했다. 기관이 1810억원을 내다팔았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1817억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해 667.40으로 주저앉았다.

금융위원회는 두산밥캣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1일, 총 공모주식수는 4898만1125주, 공모 희망가액은 4만1000∼5만원이다. 공모를 통해 2조원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