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모임에 185명 참여… 19대 때보다 뜨거워진 열기

입력 2016-09-08 17:55
20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의원 모임이 8일 결성됐다. 지난 19대 국회 때의 150여명보다 많은 185명의 여야 의원이 동참해 정치권의 뜨거워진 개헌 열기를 입증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제정된 지 30년이 된 1987년 헌법 체제는 변화하는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로 인한 갈등과 대립 정치의 일상화, 국민의 정치불신 등 여러 폐해를 노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개헌의 주체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에서 개헌 담론을 펼칠 개헌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하고 개헌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광범위하게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모임에는 새누리당 65명, 더민주 84명, 국민의당 3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조만간 20∼30명의 운영위원을 정하고 국회에서 개헌 담론을 열기 위한 ‘개헌특위’ 구성을 논의키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대표적으로 원유철 정우택 주호영, 더민주에선 이석현 원혜영 김진표,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박주선 주승용 의원 등이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연락책을 맡은 권성동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19대 국회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각 당에서 그룹을 정해 의견을 모은 뒤 전체 모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