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물티슈 세균범벅… 기준치 4000배

입력 2016-09-08 18:09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유아용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용 화학물질이나 기준치의 수천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인체청결용 물티슈’ 27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물티슈인 ‘몽드드 오리지널 아기물티슈’(제조사 태남메디코스)에서 기준치의 4000배나 되는 세균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세균과 먼지를 측정하는 미생물 검사에서 40만CFU/g의 일반세균이 검출돼 기준치(100CFU/g 이하)를 훌쩍 뛰어넘었다.

또 태광유통의 ‘맑은 느낌’에서는 피부가 붉어지는 발적·알레르기 등을 보일 수 있는 성분인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와 MIT(메칠이소치아졸리논)가 포함됐다. CMIT·MIT 혼합물은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도 사용돼 최근 문제가 됐던 물질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