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체험 인프라 역할을 기대하는 500억대 규모의 ‘호남권 잡월드’(직업체험센터) 건립지로 전남 순천이 최종 확정됐다. 경기도 성남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다. 잡월드 유치를 위해 광주교육청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2년간 공을 들인 광주시는 고배를 마셨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7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남권 잡월드 선정위원회에서 순천시를 최적지로 결정했다.
영호남 동서화합지대이자 240만여명의 영호남 청소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잡월드에서 직업체험을 갖고,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주요 도시에서 우주항공·산업·항만 등 현장체험 학습이 동시에 가능한 점도 큰 장점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잡월드 순천 유치’를 지난 4·13 총선 당시 이행 공약으로 내세운 이정현 국회의원의 새누리당 대표 당선 효과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 예산 심의에서 고용부를 설득해 호남권 잡월드 건립과 관련한 실시설계비용 10억원을 확보했었다.
호남권과 영남권 학생들이 연중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잡월드는 500억원(국비 250억원 등)을 투입해 순천시 해룡면 일원 2만8174㎡부지에 연면적 1500㎡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 높이로 건립된다. 오는 2019년 개관될 예정인 이곳에는 사이버 직업체험, 가상 직업체험, 지역특화 직업 체험관을 포함한 69개의 전시·체험관이 만들어진다.
순천시는 잡월드 완공에 따라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한 직업체험 뿐 아니라 3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을 포함한 에코에듀체험센터에서 창의교육 체험 가능과 순천만국가정원 스포츠센터의 스포츠체험, 생태체험이 가능한 수학여행의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7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순천만국가정원과 함께 체험현장의 효과가 더욱 커져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500억 규모 ‘호남권 잡월드’ 순천에 둥지
입력 2016-09-08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