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순절 지도자 5000명 “성령운동 충실해야 교회성장”

입력 2016-09-08 20:55 수정 2016-09-13 10:46
전 세계 오순절교회의 회합인 ‘제24회 세계오순절대회(PWC)’ 개막식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브라질하나님의성회 본부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PWC 주강사 좌석에서 찬양하고 있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세계교회의 3대 흐름 중 하나인 성령운동의 확산을 위해 세계 오순절운동 지도자 5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3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오순절교회의 회합인 ‘제24회 세계오순절대회(PWC)’가 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브라질하나님의성회 본부교회(조세 웰링턴 목사)에서 개막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오는 10일까지 ‘성령운동을 통한 교회 성장과 부흥’을 주제로 소통하며 구체적인 방법 등을 모색한다.

개막식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총무가, 세계복음연맹(WEA)에선 에프레임 텐데로 총무를 대신해 브라이언 스틸러 국제대사가 참석했다.

이날은 1822년 브라질이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기념일로 도시는 한산했다. 하지만 PWC 현장은 성령을 갈구하는 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 열기는 십자가 퍼포먼스를 통해 구현됐다. 개막식 첫 순서로 브라질 오순절교회 어린이 2000여명이 찬양했다. 이들은 파란색 조끼를 입고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에 십자가 모양으로 줄 서 노래했다.

이어 입장한 기수단도 역시 십자가 모양으로 줄을 섰다. 십자가는 ‘나는 죽고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의미했다.

세계오순절협의회(PWF) 프린스 구너랏남(말레이시아 갈보리교회 목사) 회장이 시편 133편을 본문으로 강연했다. 그는 “성령 안에서 기뻐하라, 성령의 기름 부음이 있어야 한다”며 “기쁨과 기름부음은 하나님 앞에 순종할 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앞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회를 주관한 조세 웰링턴 목사는 참석자들을 축복하고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경배와 찬양을 드리자고 인사했다.

둘째 날엔 PWF 자문위원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주강사로 나섰다. 그는 사도행전 19장 1∼7절 말씀을 토대로 목회에서 성공하려면 반드시 믿음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교회는 성장할 수 없고 결국 유럽과 미국의 쇠락하는 교회들처럼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령 충만을 받으려면 열심히 기도해야 한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비결도 기도”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 바쁜 목회자와 지도자일수록 더 기도해야 열매 맺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또 “교회가 성장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며 “그냥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기도하고 성령 충만함을 받아 복음을 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6일에는 PWF 자문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프린스 구너랏남 목사가 회장에 재선됐고, 이영훈 목사도 PWF자문위원으로 앞으로 3년간 더 활동하게 됐다. 차기 PWC 일정도 확정했다. 제25차 PWC는 2019년 8월 27∼30일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스프릿 나우(Spirit Now)’라는 주제로 열린다.상파울루(브라질)=

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