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적 가운데 최고의 이적 두 가지를 꼽으라면, 죽은 나사로를 살린 이적과 오늘 본문 오병이어의 이적입니다. 본문은 예수님으로부터 파송 받은 열 두 제자가 전도 현장에서 돌아온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열 두 제자가 돌아와서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라는 말로부터 그들이 얼마나 흥분된 상태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을 가지고 전도현장에 나갔는데 막상 가서 전도를 하니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수고를 격려하시고 잠시 한적한 곳에서 쉬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배를 타고 한적한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쉬게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배가 가는 방향을 보고 배가 도착할 곳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을 보듯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양은 목자만 있으면 가장 행복한 동물입니다. 목자가 없는 양은 비참하고 불쌍합니다. 양의 능력과 지혜가 어디에 있을까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 양의 행복이 어디 있습니까? 딱 하나 있습니다. 양에게는 좋은 목자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을 ‘양’에 비유합니다. 우리 인생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참 목자를 만나지 못한 것이 문제의 근원입니다. 어느덧 하루해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은근히 걱정이 됐습니다. 예수님과 달리 제자들은 무리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었지만 주님은 뜻밖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이 말에 제자들로부터 불만 섞인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서 200데나리온의 떡을 사다가 먹이리이까?”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 큰 무리를 위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떡 몇 개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찾은 것은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가 전부였습니다.
주님은 무리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앉히라고 명합니다. 제자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주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합니다. 이것이 귀합니다. 주님의 손에 오병이어가 들려졌습니다. 예수님은 감사기도 후 떡과 고기를 제자들에게 나눠 주셨습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의 손에서 떡과 고기는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나왔습니다.
주님이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너희에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영육 간에 굶주린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해서, 혹은 그분을 만났으나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중에도 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그 주님이 성령으로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항상 우리의 영원한 목자이신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을 믿고 신뢰하며, 그분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주님은 얼마든지 우리의 모든 문제를 그분의 방식대로 해결하시며 수많은 기적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날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박규용 목사 (서울 늘푸른교회)
◇약력=△경북대와 동대학원, 총신대신대원 졸업 △영국 카펀워리바이블스쿨 수료
[오늘의 설교] 참된 목자
입력 2016-09-08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