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병수 부산시장 “기업유치에 전 행정력 모을 것”

입력 2016-09-07 19:29

“한진해운 법정관리 등 최근 여건이 좋지 않지만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일자리’는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취임 후 2년 동안 ‘일자리 창출’에 올인했던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은 조선·해운업 경기침체라는 악재를 의식한 듯 이같이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서 시장은 “미국의 갤럽연구소 짐 클리프턴 회장이 쓴 ‘일자리 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부산이 일자리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시정을 일자리 창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후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셋째도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해 온 서 시장의 다짐은 현재의 부산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 시장은 기업유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서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유치인 것 같다”며 “전국 처음으로 운영 중인 ‘1기업 1공무원’ 일자리소통관제를 통해 국내외 글로벌 기업유치에 전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시는 서 시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업 유치를 위해 마련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외에도 조례 개정을 통해 다양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기업이나 역외 강소기업이 사업 부지를 장기간 저가 임차하기 위한 ‘투자진흥기금’을 만들고 있다. 2018년까지 1800억원 조성이 목표다. 또 전략 유치 지식서비스 업종을 지정해 별도 지원책도 신설했다. 부산만의 차별화된 인센티브다.

최근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조선·해운업과 관련해 서 시장은 “부산항의 위기는 국가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임기 중 일자리 20만개 창출’ 공약에 대해 “그동안 행정조직 개편과 재정적 지원기반 구축, 청년·여성·중장년·기업유치 조례제정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왔다”며 “공약의 성공적 이행은 물론 임기 후에도 지속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