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가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광양항 물동량 감소와 화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및 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한진해운 서비스 노선에 대한 직접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광양항을 오가는 한진해운의 고정 수출입 물동량은 32만TEU로 지난해 광양항 물동량(237만TEU)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환적 물동량은 14만TEU로 전체 물동량의 5.9%이다. 공사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올해 광양항 물동량 감소를 5만∼8만TEU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 자체 예산 40억원과 지자체(전남도·광양시) 예산 13억원 등 총 53억원을 투입해 광양항 인센티브제도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
공사는 우선 한진해운 사태에 따른 서비스 노선 감소로 당장 2∼3개월 동안 선박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화물운송 지연 사태를 막기 위해 항로개설 지원금 15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원양항로를 새롭게 개설하는 선사에게 항차당 3억원(선착순 5개 항로)을 지원키로 했다.
또 환적화물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선사인센티브 단가를 기존 컨테이너 1TEU당 1만원∼1만5000원에서 1만5000원∼2만5000원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컨테이너부두 운영사에 대해서도 컨테이너 1TEU당 8000원∼1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반 운영과 선사마케팅을 통한 이탈물량 최소화, 한진해운 선박의 실시간 하역작업 모니터링 등 전방위적인 대응체제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한진해운의 원양항로 물량 지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양항을 기항하는 34개 선사를 대상으로 인센티브 확대 내용과 함께 ‘저비용·고효율’의 광양항 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화주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화주 불편해소센터’를 설치해 화주 요청 시 대체선박 확보, 기항스케줄 변경 여부 확인, 터미널내 화물위치 서비스 안내 등 화주의 불편사항도 최소화 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을 대체하는 선사들이 물류 입항을 광양항에서 다른 항으로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환적물량에서 물동량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광양항 물동량 이탈 막기 53억 투입한다
입력 2016-09-07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