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향해 “정 전 총리 같은 분의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안 전 대표는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동반성장 관련 정 전 총리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단순한 정권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정 전 총리가 선도적으로 주창해 온 동반성장과 국민의당이 얘기하는 공정성장이 함께하는 부분이 많다. 동반성장과 공정성장이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갈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에게 국민의당 참여를 직접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 전 총리는 토론회 후 “정의당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원할 때도 강의했다. 제가 이곳에 왔다고 해서 국민의당에 가입할 것이란 기대는 마시라”고 말했다. ‘제3지대’ 합류 가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권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동물원’이라고 원색 비난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있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기업을 해보고 새로운 걸 만들어본 사람에 대해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비판할 수 없다”며 자신의 CEO(최고경영자) 이력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을 가지 않은 사람이 서울을 가본 사람과 싸우자는 격”이라고 했다.최승욱 기자
안철수, 정운찬에 러브콜… 鄭 “기대는 말라”
입력 2016-09-07 18:06 수정 2016-09-07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