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유치

입력 2016-09-07 21:02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사업대상지로 대전시가 최종 확정됐다.

대전시는 행정자치부가 공모한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사업대상지로 대전 산내지구 골령골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추모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억울하게 죽은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각지의 유족들이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대표적인 민간인 희생지역인 산내지구에 전국을 대표하는 추모공원이 조성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산내 골령골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형무소 정치범과 국민보도연맹원 등 수천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당한 비극의 땅이다. 이곳에서는 제주 4·3 항쟁과 여순사건 관련자 등 최소 4400명에서 최대 7000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원은 남대전IC 인근인 동구 낭월동 일원에 추모관과 봉안관, 교육·전시관, 생태평화공원으로 조성되며 동구와 행자부 간 사업추진 업무협약 체결 및 설계용역, 부지매입 순으로 오는 2020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김우연 대전시 자치행정국장은 “유족회와 지역민의 많은 관심, 협력이 추모공원을 유치하게 된 원동력”이라며 “추모공원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많은 사람이 찾는 역사의 현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