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전문교육 선교사 양성해 ‘교회 방과후 학교’에 파송

입력 2016-09-08 20:41
글로벌선진학교(GVCS)는 글로벌교육문화센터 설립을 통해 교육적 노하우를 한국교회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초등학교 및 중고교생 대상으로 양질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선교사를 집중 양성, 개교회에 파송시켜 준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사진은 GVCS가 실시한 초등학교 대상 영어캠프 모습. GVCS 제공
남진석 이사장
GVCS는 인격함양과 예절교육, 체력증진을 위해 학생들의 태권도 교육을 매우 중시한다.
경북 문경과 충북 음성, 미국 펜실베니아에 캠퍼스를 두고 지구촌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글로벌선진학교(GVCS·이사장 남진석)의 국제화 교육이 빠르게 뿌리를 내리며 정착되고 있다.

사단법인 글로벌교육선교회 산하 대안학교로 출발한 세 곳 캠퍼스는 모두 공식 인가(중·고등 학력인정)된 학교로 첨단 시설과 현대적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글로벌선진학교는 현재 800여명의 재학생이 200여명의 교직원으로부터 철저한 교육과 영성훈련,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며 세계 100여 명문학교들과 상호 교류하고 있다.

수많은 대안학교들이 발전의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해 온 GVCS가 이번에는 다음세대를 대비하고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기획, ‘글로벌교육문화센터(GVCC)’란 이름으로 한국교회에 내 놓았다.

GVCC는 개교회가 효과적인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부의 부흥을 가져오도록 돕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즉 일정 수준의 교육시설 인프라를 갖춘 교회가 GVCC를 통해 인재양성사역을 공유하자는 것.

한국교회는 출산율의 급감으로 인구절벽이 시작되고,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시대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지난 18년 동안 교육선교에 집중해온 글로벌교육선교회는 3곳의 GVCS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GVCC를 개설, 한국교회에 헌신하겠다는 취지다.

GVCC는 영어권에서 헌신된 영어선교사를 초빙하고 태권도 및 영성을 겸비한 전문교육선교사를 교회에 파견해 학생들을 교육하게 된다. 또 교회 유휴 교육시설을 활용,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영성교육과 영어교육, 체력교육 및 문화 체험을 실시, 교육선교 전문기관으로 키워 가자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 차원의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실비를 학생들이 자유헌금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현재 중대형교회 몇 곳을 파트너로 2017년 봄 학기 개원을 준비 중입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사명으로 받아 실무진과 커리큘럼을 만들었다는 남진석 이사장은 “GVCC는 지역교회와 글로벌교육선교회(GEM)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관”이라며 “각 거점도시의 초등학생 어린이들에게 글로벌 언어소통 능력을 배양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인재양성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GVCC는 이 교육 사역에 헌신할 전문교육선교사를 모집,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4개월 과정의 집중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수 마지막 1개월은 미국 펜실베니아 캠퍼스에서 현지 체험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디렉터 강성봉 목사(전 문경캠퍼스 교장)는 “교육선교에 관심이 있는 대졸자로 태권도 2단 정도의 실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선발, 교사로 훈련시킬 계획”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청년실업해소에도 기여하며 특히 선교적 삶을 꿈꾸는 기독청년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교회가 적용할 경우 수업시간은 저학년은 오후 2시∼6시까지, 고학년은 오후 3시∼7시까지다. 수업내용은 성경영어, 영어찬양, 영어연극, 영어뮤지컬, 태권도, 자유놀이, 독서 및 숙제지도 등이다.

문경캠퍼스 박주영 교장은 “이미 20여년간 축척된 교육노하우를 GVCC와 개교회가 잘 활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야심차게 준비하는 이 사역에 교육선교의 사명을 가진 헌신된 청년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GVCC를 통해 다음세대 교회학교 부흥의 문을 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글로벌선진학교, 그동안 대안교육의 혁신을 주도해 온 학교인 만큼 방과후 교회교육 역시 한국교회에 새로운 대안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관련문의 054-559-7091-2/010-7409-0091·www.gemgem.org).

글로벌선진학교 남진석 이사장
“세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집중”


“제가 미8군 군목을 지냈기에 미군들과 전도 차원에서 1998년 첫 영어캠프를 시작한 것이 이렇게 점점 규모가 커졌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또 사명이기에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선진학교(GVCS) 남진석 이사장(59·사진)은 대안학교 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보통 소규모인 대안학교와 달리 정규 학력인가를 받아내고 메머드 캠퍼스시설로 키워낸 놀라운 열정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덕체(智德體)를 갖춘 인재를 요구합니다. 당연히 맞춤식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늘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달려왔는데 감사할 것이 참 많습니다. 이제 한국교회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글로벌교육문화센터(GVCC)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남 이사장은 GVCS가 그동안 쌓아놓은 교육적 노하우를 교회 방과후학교 교사 양성에 집중, 파견함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영어와 태권도에 비중을 둔다는 설명이다.

“영미권에서 발행한 어린이용 영어성경책을 교재로 읽기, 쓰기, 듣기 및 말하기의 기본을 원어민 교사에 의해 익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자연히 말씀공부를 하게 돼 신앙이 성장합니다. 태권도는 신체의 균형발달, 체력증진, 담력, 자신감 강화, 예의범절 등에 매우 유익합니다.”

남 이사장은 “이 외에도 교회가 다양한 문화학습을 통해 정서지능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한국교회가 적극 관심을 가질 때 활성화되기에 많은 기도와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 곳 캠퍼스 GVCS는 자기주도학습과 영어몰입교육, 1인1 악기교육, 졸업시까지 태권3단 의무교육, 해외선교, 제2외국어 습득, 동아리활동 등 특화된 교육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이미 졸업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역동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남 이사장은 여간 흐뭇하지 않다.

“예산도 커지고 세 캠퍼스를 잘 운영하면서 교육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계 명문대 예에서 보듯 좋은 교육은 곧 넉넉한 재정입니다. GVCS 설립정신과 교육이념이 잘 실현되고 학교만 발전된다면 전 언제든 이 자리를 물려 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남 이사장은 세 곳 캠퍼스를 관리하고 시대가 요청하는 인재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지만 매일 아침 드리는 새벽기도와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그 비결과 가능성을 찾는다고 밝게 웃었다.

문경=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