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한라산통일기도회 현장을 가다] 우리를 복음통일 도구로 쓰소서

입력 2016-09-07 20:31
고시영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맨 왼쪽)과 회원들이 6일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에서 무릎을 꿇고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간구하고 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한반도의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 한라산 1100고지에서 ‘제2회 한라산통일기도회’를 개최하고 남북의 평화적인 복음통일을 간구했다.

6일 열린 기도회에서 고시영 세기총 대표회장은 “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하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듯 통일도 기도의 시간이 쌓여야 한다”면서 “통일은 인간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도와주실 때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와 750만 디아스포라가 꾸준히 복음통일을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긍휼히 여기시고 통일의 열매를 맛보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식 김태성 박광철 도주환 목사, 나득환 오세창 장로 등은 한라산 1100고지에서 무릎을 꿇고 “한라에서 백두까지 주님이 원하시는 평화적 복음통일이 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기도회 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통일한국을 염원했다.

세기총은 이날 저녁 제주 센트럴시티호텔에서 제주지역 목회자들과 기도회를 가졌다. 메시지를 전한 박위근 세기총 초대 대표회장은 “역사의 주관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나라를 흥하게도 망하게도 하신다”면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권세와 능력으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를 하나 되게 하셨듯이 남북한도 하나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북한 서북지역은 공산화가 되기 전만 해도 장날이 주일과 겹치면 장이 서지 못할 정도로 교회의 영향력이 컸다”면서 “그러나 공산정권이 들어선 후 교회가 모두 무너지고 말았다. 하나님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그대로 두시지 않을 것이기에 깨어서 열심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세기총은 2014년 8월 백두산에서 제1회 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 최낙신 미국 애틀란타잔스크릭한인교회 원로목사는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복음통일의 비전을 품고 통일의 도구로 쓰임 받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광수 세기총 사무총장은 “내년에는 백두산에서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도회는 8일까지 열린다.

제주=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