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8일] 나는 누구의 종입니까

입력 2016-09-07 20:35

찬송 : ‘오 신실하신 주’ 393장(통 4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1장 1∼2절


말씀 :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인사를 드리면서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소개합니다. 성경은 두 종류의 종을 말씀합니다. 먼저 ‘그리스도 예수의 종’입니다(1). 여기서 말하는 ‘종’은 그리스어로 ‘둘로스’인데, 이는 일반적인 종이 아니라 팔고 사는 노예를 가리킵니다. 바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라고 부른 데는 몇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은 그리스도의 절대 소유라는 뜻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것이니 내 소유, 건강, 생명, 재능도 다 주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고전 6:20)라고 했습니다. 노예를 팔고 사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피의 값을 치르고 나를 사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예수님께 팔려온 영원한 노예요 절대적인 노예요, 나는 예수님의 것이므로 아무런 선택의 자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둘째, ‘그리스도 예수의 노예’라 함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께 절대 순종함을 뜻합니다. 노예에게는 생각도, 자유의지도 없습니다. 주인의 뜻이 노예의 뜻이고 주인의 생각이 노예의 생각입니다. 절대 순종을 요구합니다. 뿐만 아니라 순종했다고 칭찬받는 법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눅 17:9) 칭찬도, 고맙다는 인사도 못 받는 것이 노예입니다. 혹 주님의 일을 하고 나서 알아주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예수님의 종이 아닙니다. 셋째,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노예’라고 말할 때는 영광도 생각했습니다. 그는 이 종의 개념을 영광된 이름으로 소화했습니다. 선지자의 칭호가 종이었고, 아브라함 모세 여호수아 다윗도 모두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다음은 ‘죄의 종’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롬 6:17) 죄의 종은 한마디로 세상적인 종을 말합니다. 첫째, 술의 종(딛 2:3)이라고 말씀합니다. 둘째,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딛 3:3)입니다. 즉 세상적인 종은 하나님이 없는 삶이요 물질과 명예와 세상의 권세와 쾌락에 노예 된 삶입니다. 이러한 삶은 세상을 사랑하는 삶이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합니다. 당연히 죄의 종 된 삶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죄의 종은 참된 자유와 행복이 없는 저주스러운 삶입니다. 어두움의 삶입니다. 소망이 없는 삶입니다. 그 마지막은 사망입니다(롬 6:21).

반면 그리스도의 종은 그리스도의 소유된 삶이요 절대 순종의 삶이요 영광스러운 삶입니다. 여기에 진정한 자유가 있습니다(요 8:32). 평안이 있습니다. 참된 만족과 행복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오심은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마귀를 멸하시며 종 노릇 하는 우리를 놓아주려 하심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됨의 축복, 영생복락을 누리게 됩니다(롬 6:22). 나는 누구의 종입니까.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예수님의 참된 종이 되어 하나님의 자녀다운 영광스러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