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 배당주 입맛 당기네

입력 2016-09-07 18:58

시장에서 9월은 주식배당률이 높은 회사의 주식, 즉 고배당주가 상승흐름을 타는 시기로 꼽힌다. 12월 기업결산 시즌을 앞두고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슬슬 달아오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로서는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높은 배당금을 함께 얻을 기회인 셈이다.

7일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은 올해 1·2분기 평균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6%, 25.7% 늘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만큼 배당금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기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배당주를 고를 때 살펴야 하는 건 영업이익과 더불어 배당성향이 꾸준히 유지되는 기업이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증시 변동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어 대형 배당주를 위주로 투자하는 게 안정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마다 추천 배당주는 조금씩 갈린다. 대신증권은 GS, 한화생명, 포스코, 휴켐스, LF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세아베스틸, 우리은행, 삼성카드 등을, 한국투자증권은 GS, 코웨이, SK이노베이션, NH투자증권, 현대차 등을 추천했다.

위험성도 있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투자·임금인상 등이 일정 비율에 못 미치면 법인세 10%를 추가 징수하는 ‘기업소득환류세제’가 개정된 게 이유다. 정부는 이 중에서 배당의 가중치를 올해부터 기존 1배에서 0.8배로 줄였다. 때문에 기업들로선 배당을 축소할 수도 있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받더라도 외려 더 큰 손실을 본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