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창업가 윈윈, 피해 사례는 없다”

입력 2016-09-06 21:18

최양희(사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동물원’이라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장관은 6일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이 지역이나 분야를 종속시키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대기업과 창업가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로 가고 있기 때문에 피해 사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센터마다 대기업과 관련 있는 기업이 있긴 하지만 독점하거나 종속하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특정 지역에서 대기업 도움을 받아 창업한 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경기센터나 무역에 특화된 충남센터의 도움을 받는 등 지역을 옮기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거점 단위로 만들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국 골고루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게 정책 목표”라면서 “클러스터를 묶어서 몇 군데만 두는 것은 기본 방침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굴러가는 게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내놨다.

최 장관은 “제4이동통신은 당분간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신산업 분야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장관은 “사물인터넷(IoT), 5G 등은 굉장히 중요한 성장분야”라며 “우리가 가장 먼저 해서 빨리 확산해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