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로 지난주 거래정지 상태까지 갔던 한진해운이 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장 닥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진그룹이 1000억원 규모 자금지원을 한다는 소식 덕분이었다.
전날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성 거래가 몰려 롤러코스터 장세를 탔던 한진해운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인 1390원까지 치솟았다. 반면 대한항공과 한진케미칼 등 한진그룹 소속 기업들 주가는 자금지원 부담으로 적게는 0.75%에서 많게는 3.5% 가까이 주저앉았다. 1% 안쪽으로 소폭 상승한 한진중공업과 한진 정도가 예외였다.
코스피지수는 6.45포인트 오른 2066.53에 이르며 이틀 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썼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한 공이 컸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매수세였던 외국인투자자는 이날도 2699억원을 사들이며 188억원을 매수한 개인투자자와 함께 코스피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에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퍼진 결과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0.23포인트 떨어진 679.26이 됐다.
외국인투자자들은 LG화학의 LG생명과학 흡수·합병설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5.81% 내려 25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다이와, CLSA, 메릴린치 등 외국 자산운용사의 매도 거래량이 25만5077주에 달했다. 반면 LG생명과학은 5.10% 올라 7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공급업체 삼성SDI는 8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회복했다. 최근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로 인한 전량 리콜 결정으로 내리막을 탔던 삼성SDI 주가는 이날 2.84% 반등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리콜 비용 분담, 점유율 일시 하락으로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은 0.10원 올라 1105.2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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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한진 “자금 지원”에 해운 상한가
입력 2016-09-06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