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양산에서 발생한 ‘40억원 로또’ 당첨금 갈등으로 파탄 난 가족들이 결국 입건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40억원 로또 당첨자 김모(57)씨 어머니와 여동생 2명, 매제 등 4명을 재물손괴·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30분쯤 어머니와 여동생 등 가족이 양산에 있는 자신의 집을 침입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김씨 어머니에게는 양산시청과 아파트 등에서 “패륜아들 ○○○를 사회에 고발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어 모욕 혐의도 적용됐다.
모욕죄는 친고죄이기 때문에 김씨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다. 고소를 취하하면 수사를 중단하지만 김씨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김씨 여동생 부부도 김씨의 아파트를 찾아갔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자 열쇠 수리공을 불러 전자식 도어록을 뜯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김씨가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로 가족들과 갈등을 빚다가 양산으로 몰래 거주지를 옮기자 항의차 방문했다가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로또 당첨금 40억3448만원 가운데 세금을 공제하고 27억7000만원 정도를 실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40억 로또’ 파탄 난 가족, 결국 입건
입력 2016-09-0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