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A씨(27·여)는 직장생활을 위해 부모로부터 독립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60만원인 집에 혼자 살고 있다. 그는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게 됐다. 돈을 버는 것은 월세를 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위해 독립한 만 19∼34세 사회초년생들이 월 소득의 22%를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보증금은 1215만원으로 월세로 35만원을 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6일 ‘사회초년생 주거 실태 및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청년위원회가 부모에게서 독립해 혼자 사는 만 19∼34세 사회초년생(재직기간 5년 미만) 525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10명 중 6명(64.6%)이 보증금이 있는 월세 형태로 살았다. 전세는 31.2%였다. 응답자의 96.1%가 주거비를 본인이 내면서 월세 부담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독립해 사는 이유는 직장과의 거리 때문이다. 혼자 사는 사회초년생 중 65.5%는 대중교통이나 직장과 가까워 현재 거주지를 선택했다고 답했다.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쉐어하우스와 행복주택의 관심도 높아졌다. 76.4%가 전월세에 부담을 느꼈고, 선호하는 집 1위가 ‘임대료가 저렴한 집’(38.9%)이었다. 10명 중 4명 이상은 쉐어하우스에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9.7%는 행복주택에 입주를 희망했다. 청년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주거 대책 역시 가구용 임대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확대(51.0%)였다.
세종=서윤경 기자
사회초년생 월급 22% 주거비로
입력 2016-09-06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