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개선 예산지원 타 지역보다 홀대, 전남 저수지 10%가 농업용수 부적합”

입력 2016-09-06 18:09
정부의 예산지원이 다른 광역 시·군 보다 상대적으로 소홀히 이뤄짐에 따라 전남지역 저수지의 수질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수질의 제한선인 4등급을 초과한 곳은 최근 3배로 급증하면서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

6일 국민의당 농해수위 정인화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업용저수지, 담수호, 간척지 수질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2012년 4등급 초과 시설 54곳에서 2016년 328곳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남지역 저수지 3221곳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저수지가 농업용수로 쓰기가 부적합한 것이다.

2012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정부가 전남지역 저수지 수질개선 사업으로 투입한 예산은 총 38억8000만원이다. 특히 수질개선 예산은 2012년 13억5000만원에서 2016년 3억70000만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충남지역 저수지 수질관리에 쏟아 부은 정부의 예산은 230억원이다. 전남지역보다 6배가 많은 수치로, 충남지역 저수지 902곳과 비교하면 수질개선 예산지원에 비해 전남은 22배가 부족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전남지역에 대한 수질개선 예산지원이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농업용저수지 등 농사용 물 사정이 나빠진 것은 전남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상황으로도 나타났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