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는 교단의 내실을 강화하고, 밖으로는 동성애·이슬람에 대처해 복음을 수호하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신임 총회장에 6일 선출된 이종승(65·창원 임마누엘교회·사진) 목사의 취임 일성이다. 이 목사는 이날 역대 총회장들로부터 안수기도를 받고 총회장 직무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7139개 교회, 150만 성도 규모의 대형교단으로 부상한 예장대신 교단의 위상에 걸맞게 대내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총회 직속기관으로 ‘국내교회 살리기 운동본부’와 ‘사회특별위원회’ ‘여목회자연합회’ ‘기독교사회문화연구소’ 등을 설치키로 했다. 목회자들의 영성 강화와 자질 향상을 위해 연장교육과 영성대회를 개최, 개혁주의 생명신학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그는 “내적으로 교단 내실을 다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한국교회의 모델이 되는 총회, 찢어진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총회,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교회, 불신자에게 소망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단의 통합 과정에서 연합 정신을 발휘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원래는 2013년 총회장으로 선출돼야 했으나 당시 개혁 측과 통합하는 과정에서 총회장직을 미뤘고, 최근 2년은 구 대신 측과의 통합을 위해 총회장직을 마다하는 등 통합 정신을 보였다. “하나 되기 위해서는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한 운동과 연합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사회특별위원회 산하에 동성애와 이슬람, 인권법 대책본부를 두고 기독교 복음을 수호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1만 교회’를 목표로 노회의 개교회 영입 운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 목사는 “대신 교단은 짧은 기간 동안 발전하며 성공적으로 통합을 이뤄내는 등 타 교단의 흠모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이란 두 목표를 향해 계속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출신인 이 목사는 1987년 복음의 불모지인 경남 창원시에 임마누엘교회를 창립, 30년간 목회해왔다. 강력한 기도와 목회자의 열정, 성도의 헌신 등을 부흥의 키워드 삼아 교회를 견인했다.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경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엔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교단장회의를 아우르는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힘쓰고 있다.
천안=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이종승 목사 “안으론 교단 내실 강화, 밖으론 복음 수호 앞장”
입력 2016-09-06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