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약 3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고 금융감독원이 6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상대적으로 줄고 허위·과다 입원 등이 많이 적발됐다.
유형으로는 허위·과다 입원 사기 금액이 70억5700만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단속 당국의 집중 수사도 이 부문 적발 금액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1인당 사기 금액은 758만원에서 869만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적발 인원은 오히려 906명이 줄었다. 자동차보험 사기 비율은 2014년 상반기의 52.1%에서 44.8%로 꾸준히 줄고 있다. 대신 브로커와 사무장병원의 보험사기가 늘어 생명·장기손해보험 사기 비중이 2년 전의 41.3%에서 52.4%까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의 경우 특히 실비 등을 속일 여지가 많은 편”이라면서 “그 틈새를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30일부터 보험사기방지특별법을 시행해 관련 처벌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상반기 보험사기 3280억원
입력 2016-09-06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