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옛 캠프페이지 일대 빗물 재활용한다

입력 2016-09-06 21:20
강원도 춘천 옛 캠프페이지와 주변 저지대로 흘러드는 빗물을 정화해 생태공간에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춘천시는 국비지원사업으로 옛 캠프페이지와 소양로, 근화동 일대에서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 사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봉의산과 소양로 등 고지대에서 옛 캠프페이지 주변으로 오염물질이 포함된 빗물이 북한강 수계인 공지천, 의암호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것을 해결하고 정화된 빗물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국비 등 13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옛 캠프페이지와 소양로, 근화동 일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캠프페이지 등 1.5㎢ 면적에는 1만7000㎡ 규모의 생태습지와 식생수로, 저류시설, 침투도랑 등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또 해당 지역의 아스팔트 포장을 제거한 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투수블록 보도와 침투형 화단 등을 설치한다.

저지대로 모인 빗물은 저류시설에 정화된 후 생태습지로 보내진다. 침투도랑은 빗물이 땅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층부에 가라앉은 오염물질은 걸러서 처리하고, 오염원이 없는 상층부 물은 옛 캠프페이지 내 나무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북한강 수계인 의암호의 수질오염을 막고 빗물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다”며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현재 기획재정부를 통과한 상황으로 국회의 최종 확정을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