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어려운 이들에게 충직한 안내서가 될 신간 세 권이 나왔다.
목회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요르크 칭크(96)의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정현진 옮김/바이북스)는 독일 개신교인에게 ‘기도문 교과서’로 통한다. 칭크는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힘을 얻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는 기도가 막막한 사람이 있다면 신문 기사를 놓고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조언한다. 신문에서 월세 25만원짜리 방을 찾는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사흘 동안 부엌에 쓰러진 채 누워있었던 노파의 사연도 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수수방관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보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또 낯선 사람이 우리의 형제이고 자매라는 말을 이해하게 된다.
평화로운 마음을 위한 기도, 성숙한 영혼을 위한 기도, 이웃과 공존하기 위한 기도로 나뉜 각각의 장에서 저자는 여러 상황에서 기도의 마음가짐과 아름다운 기도문을 예시한다.
‘기도를 어떻게 드릴까요?’가 일상 속에서 기도하는 법을 안내한다면, DA 카슨의 ‘바울의 기도’(윤종석 옮김/복있는사람)는 사도 바울의 기도를 바탕으로 기도의 원칙과 원리를 제시한다. 복음주의 신학자 카슨은 기도의 계획을 세우고, 기도의 짝을 찾고, 기도의 모델을 닮도록 노력하라는 실질적 조언부터 한다. 바울은 믿음이 자라고 사랑이 풍성해지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부르심에 합당할 것을 간구한다(살후 1:1∼12). 또 주권자이신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고(엡 1:15∼23) 사역을 의탁했다(롬 15:14∼33).
강산의 ‘기도를 시작하는 당신에게’(좋은씨앗)는 아들의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어차피 하시고 싶은 대로 다 하실 건데, 우리가 왜 기도를 해요?” 저자는 이에 대해 “하나님이 하려는 가장 선하고 귀한 일이 기도라는 통로”라고 답한다. 기도할 때 어떤 일과 능력이 생기는지,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다정하고 차분한 어조로 들려준다. 글=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삽화=이영은 기자
기도가 어려운 사람들 위한 충직한 안내서 잇달아 출간
입력 2016-09-07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