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자유란 무엇일까요. 먼저 부채라는 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는 성경의 ‘희년’ 제도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본문 21절을 보면 구약(사 61:1∼3)의 말씀이 드디어 성취됐다고 당당히 선포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께서 이사야의 글을 선포하신 것은 결국 우리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진다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복음은 은혜이며 거저 받는 선물입니다. 이것을 알고 감사하며 받는 사람들에게 자유와 회복 그리고 영광이 부어지는 것입니다.
복음은 스스로 자신이 환자, 죄인임을 인정하고 우는 사람들에게 들어가게 됩니다. 이것을 성경은 회개한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함과 악함 가운데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주께서 희년을 선포하심으로 실제 눈먼 자가 광명을 찾고, 포로 된 자들이 해방되며, 억눌린 자들을 풀어주셨습니다. 이는 눈에 보이는 영역을 통해 시작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영역을 넘어 영적인 영역으로까지 전파됩니다.
지금도 빚의 노예가 된 분들, 중독(마약 노름 성) 등으로 죽어가는 분들, 죄의 포로 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또 주님의 마음을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많습니까. 그 마음을 모르니 그 삶 역시 혼란과 죄 가운데 심지가 타들어 가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이러한 것들을 품고 있는 모습은 어찌 보면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먼저 오셨고, 그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셨습니다. 희년을 선포하시며 회복과 영원한 사랑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육신의 눈을 치료하시고 마음의 눈을 열게 하시며 영안을 여심으로 결국 우리는 주님과 하나가 됐습니다.
시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육신의 회복을, 마음의 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회복을, 그리고 영적인 어둠에 갇힌 사람들에게는 주님을 만나는 영적인 회복을 선포하십니다. 위대한 사람들도 이러한 경험을 했으며 이를 통해 육신의 회복과 마음의 회복 그리고 영이 살아나는 역사가 그들을 인도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죄성이 아직도 남아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주님의 마음이 부어짐으로 우리들은 자신에게 자유를 선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약에 희년이라는 제도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마음을 읽어내고 미리 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인적으로 주님을 경험하고 더욱 깊은 사랑을 만끽하며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을 넘어서 주님의 헤세드(대신 죽어주시고 다시 부활하는 사랑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사랑)를 매일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그 사랑만이 우리를 살리고 영화로운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육신의 영역에서 죽음 직전까지 가서 다시 만난 주님의 사랑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사망이나 장애 혹은 두려움을 넘어서 주님의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는 믿음이 많은 사람들을 살린다는 것을 지금도 믿습니다. 오늘도 이러한 사랑의 도전에 반응하시고 주님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정준영 목사 (용인 새생명교회)
◇약력=△서강대, 미 풀러신학대학원(M.Div) 탈봇신학대학원(MA) 졸업 △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신학분과연구위원
[오늘의 설교] 희년을 선포하심
입력 2016-09-06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