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사진) 대표는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개헌에 부정적인 청와대와 상의 없이 개헌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더 이상 특정 정권,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들이 주도해서 추진하는 정치헌법, 거래헌법, 한시헌법은 안 된다”며 “이제는 국민이 주도하고 국민 의견이 반영된 반영구적인 국민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안보, 민생, 경제의 블랙홀이 되지 않도록 기준과 방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대표연설 이후 “개인적으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연설문에 개헌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귀띔조차 해주지 않았다”면서 “연설문을 연설 시작 두 시간 전쯤 메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개헌 논의를 할 때냐”고 반문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이정현 “개헌 필요성” 언급에 靑 “상의 한마디 없이…” 논란
입력 2016-09-06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