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춘 이정현 체제… ‘무난’ 평가

입력 2016-09-06 00:05
새누리당 신임 인재영입위원장에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임명됐다.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중진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내년 재·보궐선거와 대선 과정에서 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사무 1, 2, 3부총장 격인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에 각각 박맹우 박덕흠 오신환 의원을 임명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유임됐다.

나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직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뿐 아니라 좋은 분들을 많이 모셔와 당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당직 인선에서도 친박 색채가 강해졌다는 평이 나왔다. 다만 비박(비박근혜)계 나 의원과 오 의원 등을 기용하면서 친박 일색이라는 반발은 피할 수 있었다.

당 대변인은 이번에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염동열 의원과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 새로 임명된 김성원 의원 등 3명이 맡게 됐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는 친박계 초선인 정종섭 의원이 임명됐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일부 당직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밖에 중앙연수원장 김기선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배덕광 의원, 인권위원장 경대수 의원, 법률자문위원장 최교일 의원, 지방자치위원장 박완수 의원, 노동위원장 문진국 의원 등이 발탁됐다.

원외 인사도 대거 중용됐다. 국책자문위원장 나성린 전 의원, 재해대책위원장 안효대 전 의원, 재정위원장 주영순 전 의원, 통일위원장 김성동 전 의원, 북한인권 및 탈·납북자 위원장 조명철 전 의원, 실버세대위원장 최봉홍 전 의원, 재외국민위원장 양창영 전 의원 등이 당직을 맡게 됐다.

아울러 홍보위원장에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당 수석부대변인에 부상일 김용호 당협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번 인선에 대해 “원내는 55%, 원외는 45% 정도”라며 전문성과 당의 화합을 최대한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