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금리 인상론 약화가 호재

입력 2016-09-05 18:32

코스피가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 완화 영향으로 14개월 만에 2060선을 넘어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21.77포인트(1.07%) 오른 1060.08로 장을 마쳤다. 0.5%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확대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2060선을 돌파했다. 지난주말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미 9월 금리 인상론이 약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5일 만에 반등한 국제유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2711억원을 사들이며 장을 주도했다. 기관이 1418억원을 샀고, 개인 홀로 3954억원을 팔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고 발언하면서 주요 화장품주가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2.46%) LG생활건강(0.4%) 한국화장품제조(3.09%) 코스맥스(2.24%) 등이 일제히 내렸다. 엔터테인먼트주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4.44%) NEW(3.02%) 큐브엔터(2.05%)도 내렸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사드 갈등 해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여지가 높아졌다”며 “G20 정상회의 후 중국 내 사드 관련 반대 여론이 재차 고조될지가 향후 사드 리스크 판단에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부분 오르며 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NAVER는 자회사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2.29% 올랐다. 현대모비스(3.98%) 현대차(2.96%) 포스코(2.38%) SK텔레콤(2.08%) LG화학(1.52%) 등도 올랐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개시 결정 이후 처음으로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하한가로 출발한 한진해운은 낙폭을 줄이며 13.71% 하락한 10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상승하며 680선에 근접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중국 헝셩그룹은 올해 연결 기준 순이익의 15%를 현금 배당하겠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가 수직 상승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