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로 삼성전자의 피해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시장에 출하된 갤럭시 노트7 250만대 리콜 비용이 최대 17억5000만 달러(약 1조9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하된 제품에 대한 재조립 폐기 비용을 고려한 금액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미개통 물량을 수리 후 정상 판매할 경우 리콜 비용은 4억6000만∼7억9000만 달러(5100억∼87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대체적으로 리콜 비용을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리콜 사태로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배터리 공급업체인 삼성SDI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10만1500원까지 떨어진 끝에 2.7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리콜 금액 중 약 1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삼성SDI 제품 공급이 중단되고 중국 업체인 ATL의 납품량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른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에는 이번 사태가 희소식이다. 리콜을 위해 추가 부품 생산 수요가 생길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리콜탓 삼성전자 피해 최대 2조”
입력 2016-09-0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