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선교사, 조선에 온 목적은 성경 보급”

입력 2016-09-05 21:18

박용규 총신대 교수는 5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에서 열린 ‘토마스 선교사(1839∼1866·사진) 순교 1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토마스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조선에 입국했고 마지막까지 복음을 전하다 숨졌다. 그렇다면 그를 순교자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역사적 평가: 토마스, 그는 순교자가 아닌가’라는 발제문에 “평양 선교의 개척자인 사무엘 마펫에 따르면 그로부터 성경을 전해 받은 여러 사람이 예수를 믿었고, 그 복음이 씨앗이 되어 교회까지 세워졌다”며 “그의 죽음 이후 선교사들이 공식적으로 입국하고 적극적인 선교가 가능해졌다면 우리는 그를 순교자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은선 안양대 교수는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와 한국선교의 연관성’이란 발표문에서 “토마스의 입국 목적은 성경을 널리 보급하는 것이었다”며 “선교사적, 신앙적 관점과 한국교회 기원이라는 관점에서 그의 죽음의 참된 의미를 계승하자”고 제안했다. 그동안 교계 일부에서는 토마스 선교사에 대해, 침략주의에 근간을 둔 ‘힘의 선교’를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1863년 영국 런던선교회 선교사로 중국 상하이에 파송된 토마스 선교사는 1865년 조선 선교를 위해 두 달여 조선 연안을 탐사했다. 이듬해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에 통역자로 승선해 중국 지푸항에서 조선으로 입국했다. 제너럴셔먼호는 1866년 9월 대동강에서 조선 관군의 공격을 받아 불탔고 토마스 선교사 역시 관군에 붙잡혀 목숨을 잃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