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끝판왕’ 오승환 15세이브

입력 2016-09-05 21:4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투수 오승환(왼쪽)이 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뒤 동료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4)이 시즌 15세이브째를 거두며 팀의 스윕패(3연전 싹쓸이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승환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에 등판했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팀의 5대 2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지난달 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6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이로써 올 시즌 68경기에 출장해 70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3패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낮췄다.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100탈삼진에 7개 차로 접근했다.

오승환은 개인적으로도 지난 3일 신시내티전에서 3피안타 1실점 패전의 부진을 이번 세이브로 되갚았다. 또 팀의 시리즈 스윕패도 구해냈다. 시즌 71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5-2로 앞선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 타자 아담 듀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테일러 홀트와 잭 코자트를 상대로 연속해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린데 이어 조이 보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은 이번 시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오승환이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이며 항상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2-4로 끌려가던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59로 낮아졌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