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로 올라가는 계단 초입에 ‘즐거운 동네’라고 적힌 표지판이 붙어 있다. 기대감을 갖고 계단을 오르다 소나기와 조우했다. 한 가정집 문 앞에서 비를 피하다 급히 빨래를 걷으러 나온 주인과 마주쳤다. 서로 당황하며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그는 이내 평정을 되찾았고 의자와 아이스커피를 내줬다. 정(情). 동네가 즐거운 이유였다.
글·사진=윤성호 기자
[포토 카페] 즐거운 동네
입력 2016-09-05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