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시외버스에서 30여분 동안 10여 차례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반복해 발생했다. 10여명의 승객들은 버스 속에서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4일 광주 K고속과 승객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0분쯤 전북 고창을 출발해 광주로 가던 시외버스가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지는 고장이 일어났다.
광주까지 장성터미널 등 6곳을 거쳐 1시간여를 운행하는 해당 버스는 기어를 저단에서 고단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동이 자꾸 꺼지면서 10여명의 승객들이 극도로 불안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객 김모(43)씨는 “출발한 지 1∼2분 정도 지난 뒤 ‘드드륵’하는 비정상적 엔진소리가 들리고 시동이 처음 꺼졌다”며 “중간경유지인 장성에 도착할 때까지 12차례나 동일한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버스기사는 사고 직후 고장 사실을 곧바로 회사 정비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편도 1차로 도로에서 버스를 세울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회사 측은 장성까지 버스를 주행토록 한 뒤 장성터미널에서 승객을 다른 버스로 이동시켰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고창→광주행… 시외버스 30분간 10여차례 시동 꺼져
입력 2016-09-04 18:09 수정 2016-09-04 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