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연 1.2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21∼22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먼저 조정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올 2분기 기준 가계부채가 1257조원까지 치솟은 배경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다는 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등도 동결에 무게를 두는 요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8∼9일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해운업 부실 원인,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관련해 당국이 이를 사전에 파악했는지 여부 및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지원하는 과정의 책임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별관회의 주요 멤버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전 경제부총리)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 인사들이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고,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소재가 불분명해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여야 간 정쟁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증시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우려한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약해지면서 당분간 관망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확대되면서 9월 FOMC 이전까지는 지수가 좁은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항저우에서는 5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정책공조 및 유럽의 경기부양책이 구체화될 경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기획재정부는 6일과 8일 각각 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진단을 내놓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주간 브리핑] 8∼9일 ‘서별관회의 청문회’ 관심 집중
입력 2016-09-04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