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박태수 국제CRU 선교사, 땀흘려 가꾼 농산물 도둑 맞은 라오스 사역자 위해 기도를…

입력 2016-09-05 20:47
라오스의 한 마을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라오스는 아시아의 미전도 지역 중 한곳이다.

라오스 북부 지역의 한 마을에서 활동하는 사역자가 그동안 농사지은 옥수수를 모두 도둑 맞았습니다. 추수를 위해 아침에 밭에 나가 봤더니 밤새 모든 옥수수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현지가 중국 인근 지역이라 최근 많은 중국 상인들이 이 지역을 다니며 농작물을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를 동원한 도둑 사건도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라오스 현지인 사역자들은 외부에서 물질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 개척 사역자들은 농사를 짓거나 도시에 나가 일을 합니다. 그것으로 생활을 하고 사역비를 충당합니다. 그래서 매일 일을 해야 하고 주말에만 복음을 전하고 목회합니다. 핍박이 심해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없을 뿐더러 경제적으로도 어려우니 선교 활동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럼에도 천국만 소망하며 목숨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농사지은 것을 송두리 채 도둑을 맞으면 한 해 동안 가족과 교회 식구들이 먹고 살아야 할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경찰이 나서서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사역자들이 얼마나 황망했던지 오토바이로 2시간이나 걸리는 도시까지 나와서 이메일로 긴급하게 기도를 요청해 왔습니다.

라오스 사역자 A씨와 그 가족,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이들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믿음을 주시도록, 그리고 이 사역자와 가족, 교회가 생존할 수 있는 다른 방편이 생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울러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선교단체들과 선교사들의 사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또 경쟁 대신 협력하여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쓰임받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선교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선교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기도입니다.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중보 기도자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전 세계 기독교인 수입의 0.01%만이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해 쓰여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물질이 더 충당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전 세계 인구의 42.1%가 미전도종족이고 그들 중 상당수는 복음을 전혀 접할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교회들이, 선교사들이 그 영혼들에 대해 절실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도록, 그래서 미전도종족 선교가 확산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박태수 국제CRU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