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여는 기도] 9월 둘째 주

입력 2016-09-04 20:45 수정 2016-09-05 09:22

주님, 무더웠던 한여름을 무사히 보내고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이 땅의 인생들에게 풍성한 사랑의 열매를 나눠 주시겠지요. 그런데 이 같은 주님의 사랑과 달리 지난 한 주간 염치없게도 이 땅에선 온갖 갈등과 다툼, 싸움이 빈번했습니다. 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안보를 위해 첨단무기를 설치하느냐 마느냐로 온 나라가 들끓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교계는 양 기구 통합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하나 됨을 위해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모두 내려놓고 비우게 하시옵소서. 통합을 달가워하지 않는 무리들이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련이 작용하지 않게 하옵소서. 롯과 분쟁 때 아브라함이 마음을 비워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양 기구 임원들도 역사적 책무를 다하려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풀게 하소서. 온갖 분쟁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사회에 모처럼 신선한 메시지를 전하게 하옵소서.

주님, 한국 사회와 교회가 과거 문제를 붙잡고 세월을 낭비하지 말게 하소서. 미래를 준비하고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 힘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정익 서울 신촌성결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