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호남 화해’ 메시지 던진다

입력 2016-09-05 00:06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가 3일 오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크게 웃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 데뷔 무대에서 ‘새누리당과 호남의 화해’ 등 국민 통합 메시지를 내놓는다. 또 당리당략에 몰두했던 정치권에 대한 반성과 함께 민생과 안보에 집중하는 정치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1세기에 맞는 국민 통합 차원에서 새누리당과 호남의 화해를 제안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에 많은 양을 할애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국회 행태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연설문에 담겠다”고 했다.

북한의 핵무기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 등 안보 문제, 국내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민심을 최대한 반영한 연설문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댓글’을 참고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전직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 당 출신 주요 인사들에게 보냈던 추석 선물을 편지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사에서 일하는 10여명의 청소노동자, 경비원 등과는 5일 오찬을 함께하며 3만원대 선물을 전하기로 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