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상 독감 무료 접종 내달부터 연령대별로 순차 시행

입력 2016-09-05 00:10
다음 달부터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독감(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시작 날짜가 연령별로 나눠진다. 초기 백신 공급 역시 지난해 60% 수준에서 최대 90%까지 높인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다음 달 4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지정 의료기관에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대상자는 195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전국에서 약 690만명이 해당된다.

지난해 문제가 된 접종 초기 혼란과 백신 수급 불균형 문제를 감안해 올해부터는 연령별로 접종 시작 날짜를 다르게 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접종에 들어가고,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같은 달 10일부터 예방접종할 수 있다. 지난해는 사업 초기 전체 백신의 60% 정도가 지정 의료기관에 공급된 반면 올해는 80∼90%를 사업 시행 전까지 배송 완료할 예정이다. 전국 보건소에도 지역별 접종 예정량의 10∼20%를 여유 물량으로 준비토록 했다.

해당 사업은 생애주기별 맞춤복지의 일환으로 지난해 첫 도입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670만명 중 545만명이 접종을 마쳐 고령인구 독감 접종률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