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창립 100주년 맞는 하이트진로…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 도약” 선언

입력 2016-09-04 20:59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지난달 31일 베트남 멜리아 하노이 호텔에서 글로벌 종합주류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비전 2024’를 발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 진로가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하노이 호텔에서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트진로가 창립한 지 100년이 되는 2024년에는 글로벌 종합 주류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글로벌 비전 2024’를 선포했다.

김 대표는 “해외사업 조직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에 집중 투자해 2024년에는 2015년 대비 해외 매출이 450% 성장한 5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비전 2024에서 숫자는 연도와 함께 해외시장 전략도 담고 있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의 두 가지(2) 주종을 중심으로, 2024년까지 현재의 4.5배 성장을 목표(0=Objective)로, 주종별 시장에 맞는 ‘투트랙 전략’(2)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맥주는 글로벌 맥주기업 및 로컬브랜드에 대응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현지화) 전략을, 소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 확보 및 한류 문화 확산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전략을 통해 세계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투트랙 전략을 설명했다.

마지막 ‘4(Four)’는 가능성 높은 국가에 집중투자를 통한 질적 성장 추구, 파워브랜드 구축, 단계별 공략 등 수출 전략을 의미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중국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 첫 사업으로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머징 유럽·중동 아프리카’ 지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120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한 하이트진로는 단계별 공략을 통해 2020년 2600억원, 2024년에 53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