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지카바이러스 확산 38명 추가 확진… 총 189명으로 늘어

입력 2016-09-03 00:21
싱가포르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200명 가까이 감염자가 불어나면서 지카바이러스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부와 환경청은 2일(현지시간) 38명이 추가로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감염자는 189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발생 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리셴룽(李顯龍) 총리는 “모기를 박멸하자”며 대국민 협조를 구하면서 “지금까지는 한정된 지역에서 감염자가 나왔지만 이제는 싱가포르 전역에 지카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기 서식에 유리한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바이러스가 동남아시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태국에서도 일주일새 9명이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태국에서는 올 들어 이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전날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카바이러스 박멸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싱가포르에 대해 ‘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방문·체류 시 모기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