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갤노트7 리콜’ 삼성전자 주가 소폭 상승

입력 2016-09-02 21:15

시장은 잔인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가 확산되자 증시에서는 물류 관련 업체와 해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2일 운송인프라 업종은 4.66%, 해운사들의 주가는 평균 4.15% 올랐다. 흥아해운 주가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최고의 히트작에서 위험한 폰으로 전락한 갤럭시 노트7의 글로벌 리콜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리콜을 최종 발표하기 전에 증시는 마감됐지만 리콜 피해액이 3000억원으로 분기별 영업이익만 8조원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지 않은 데다 리콜이 확실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했다. 배터리 납품업체인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2.76% 하락한 10만5500원에 출발했으나 장 막판 보합세로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0.28% 오른 2038.31에 마감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횡보하는 장세였다. 외국인과 개인들은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5.62포인트(0.84%) 오른 676.91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개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외국인이 파는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역전됐다. 개인은 28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수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