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비리’ 신동주 내주 재소환

입력 2016-09-02 18:34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 주에 신동주(62) SDJ코퍼레이션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신동주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첫 소환돼 17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2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소환시기도 다음 주에 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언어와 통역 문제로 계획된 조사를 다 하지 못했다”며 “다음 주 중반쯤 한 차례 비공개로 신동주 회장을 다시 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10년간 롯데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급여 명목으로 40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동주 회장의 횡령 혐의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그는 사실 관계 자체는 인정했지만 “급여가 지급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고의성 여부에 대해 다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재소환해 롯데일가 탈세 의혹,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경영권 분쟁 등을 물어볼 계획이다.

또 검찰은 황각규(61)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사장)과 소진세(66) 정책본부 대외협력부장(사장) 등을 다음 주 중에 다시 부를 예정이다. 수사 정점인 신동빈 회장의 구체적 소환 일정도 다음 주 초중반쯤 정할 계획이다. 소환 시기는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