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N포 세대’와 ‘헬조선’으로 상징되는 절망의 시대에 종교 혹은 종교인의 역할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유심이 발간한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사진)는 희망 없는 시대를 사는 이들을 위한 ‘순진한 목사’의 답을 담고 있다. 저자 송상호 목사는 작가이자 시인. 그는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라고 역설했다.
죄인들과 친히 어울리셨던 예수,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던 독일 본 회퍼 목사 이야기, 도피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여인 감싸기, 종교만이 줄 수 있는 위로의 현장 등 역사 속 수많은 선각자들의 사례를 통해 종교가 이 시대의 진정한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종교는 세월호의 어디에 타고 있었나’를 물으며 이 시대에 종교가 ‘희망’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저자는 ‘더아모의집’(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임)의 대표로 독거노인,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 가정, 지역 주민 등을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송상호 목사 ‘그래도 종교가 희망이다’ 출간
입력 2016-09-04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