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3일] 성도의 바람직한 교회생활

입력 2016-09-02 21:02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 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5절

말씀 :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성령을 따라 행하는 높은 신앙의 표준이 무엇인가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의 실상은 그 높은 신앙의 표준과는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우선 범죄한 자가 있었습니다. 범죄자에 대한 문제, 짐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본문에 제시된 내용을 통해 성도의 바람직한 교회생활이 어떠한 것인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세 가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요, 둘째는 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셋째는 이웃과의 관계입니다. 이들 관계를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해 주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씀을 통해 자신과의 관계를, 그리고 성도의 교제를 통해 이웃과의 바람직한 관계가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성도의 바람직한 교회 생활은 무엇일까요.

첫째, 성도 가운데 범죄한 사람에 대해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1). 본문에서 쓰인 ‘범죄’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파라프토마티’입니다. ‘미끄러져 넘어졌다’라는 뜻입니다. 고의가 아닌 ‘실수를 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목적과 의도는 좋았는데 시행착오를 일으켜 실수함으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범죄가 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교회 성도들이 그 범죄를 다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 바로잡는다는 것은 정죄나 심판이 아닙니다. 우리는 누구를 정죄할 권리나, 심판할 권리가 없습니다. 심판주는 하나님뿐이십니다. 다만 온유하고 부드러운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바로잡아줘야 합니다. 범죄한 형제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둘째,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1). 남이 잘못한 것을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상 문제나 다른 사람의 문제에 대해서는 열심히 알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모릅니다. 그러므로 나도 그 사람처럼 될까 정신을 차리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내게도 저 형제와 같은 잘못이 있다’는 것입니다. 형태는 다르지만 질적으로 같은 실수가 내게도 있으니 스스로를 살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면서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성도가 됩시다.

셋째, 짐을 서로 져야합니다(2). 여기서 짐은 형제가 범죄함으로 당하는 아픈 고통을 함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다른 사람이 실수한 것을 내가 실수한 것 같은 마음으로 덮어주고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2)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의 법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실천은 범죄한 형제의 고통을 함께 나눠지는 것입니다.

넷째, 각각 자기의 짐을 져야 합니다(4). 자기 짐을 지라는 것은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라. 내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힘쓰라는 말입니다. 일단 내 일에 충실하고 하나님 앞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를 생각합시다.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갑시다. 그리고 자기성찰을 게을리 하지 맙시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형제의 실수를 보고 나 자신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형제의 짐을 함께 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