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8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포털사이트 다음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스토리펀딩’에 소개된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 변호사’를 선정했다.
주인공인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전문 변호사로 2007년의 수원노숙소녀 살인사건으로 기소된 7명의 무죄판결을 받아냈고, 무기수 김신혜의 친부살인 사건과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3인조 강도치사사건의 재심을 이끌어 냈다.
스토리펀딩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가난하거나 지적 장애가 있어 자기표현조차 제대로 못하는 이들을 찾아다니며 변론해 왔다. 수임료도 없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동안 함께 일하던 변호사 2명과 직원 4명이 그만뒀고, 사무실 임대료도 내지 못해 쫓겨날 상황에 처했다.
박 변호사를 후원하기 위해 3개월간 후원금 1억 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한 펀딩은 지난달 11일 모금시작 3일 만에 목표 모금액을 넘어섰다.
NCCK 언론위는 “이번 펀딩에 참여한 민의에 주목했다”며 “펀딩의 결과는 권력과 언론, 기업이 결탁해 행하는 부정이 만연한 오늘날 우리 사회에 사법정의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NCCK, 8월의 주목하는 시선…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 변호사’
입력 2016-09-01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