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선 제너럴셔먼호에 승선,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영국의 로버트 저메인 토마스(1839∼1866·사진) 선교사. 그의 영향으로 목회자가 된 가정의 4대손이 토마스 선교사의 고향을 방문해 영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한별(서울 대치순복음교회) 목사는 1일 강남구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대부흥은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에서 비롯됐다”며 “영국교회에 감사하기 위해 오는 12∼16일 영국 웨일즈에서 ‘토마스 선교사 한국선교 150주년 영국-한국 연합기도성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평양대부흥의 현장에서 목회한 김홍식 평양 강서감리교회 목사의 4대 외손이다.
토마스 선교사는 1866년 평양 대동강에서 순교하기 전 최치량 등 4명에게 성경을 전했다. 이 성경은 박영식에게 전달됐고 평양대부흥의 근원지인 장대현교회가 될 집의 벽지로 사용됐다.
대치순복음교회 성도들은 현지 14개 교회를 방문, 영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기도한다. 15일에는 카디프시의 세인트 데이비드홀에서 연합성회를 갖는다. 대치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인 ‘킹스 콰이어’와 사우스웨일즈 침례합창단인 ‘캠브레니스 콰이어’, 웨일즈 지역 찬양단 ‘사운드 오브 웨일즈’가 함께 찬양한다. 영국 오순절교단 임원을 역임한 로이 루이스 목사와 카디프 시장, 시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현재까지 데이비드홀 전체 1600여석 가운데 1500여석이 예약됐으며 한국에서도 100여명이 참가한다고 교회는 설명했다.
한 목사는 “토마스 선교사가 평신도였던 것처럼 이번 일정은 모두 평신도들이 준비했다. 하나님께서 한국과 영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평신도를 사용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회가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면서 “오는 11월 영국의 목회자 및 신학자들이 답방 형식으로 한국을 찾는데, 한국의 많은 교회가 함께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英 토마스 선교사 한국선교 150년… 웨일즈서 ‘英-韓 연합기도회’ 연다
입력 2016-09-01 21:04 수정 2016-09-02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