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에… 119 출동·이송 건수 폭증

입력 2016-09-01 21:24
올해 서울의 여름은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경보가 발령됐으며 이로 인해 119환자이송 건수도 지난해 4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구급출동 통계를 분석해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8월 119구급대는 83회 출동해 41건은 현장조치하고 42건은 환자를 이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출동 79건, 현장조치 68건, 이송 11건)에 비해 출동건수는 비슷했지만 이송건수는 4배에 달했다. 출동 59건, 이송건수 12건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서도 폭염 환자가 많았다.

2013년에는 511회 출동해 411건은 현장조치하고 100명은 이송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2013년까지만해도 사회적으로 폭염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여름철 출동건수가 많았지만 이후 대책을 마련하면서 환자가 줄었다”며 “올해 이송환자가 1∼2년전과 비교해 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은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중증 온열질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여름 폭염경보 발효일은 24일로 1994년(29일) 이후 가장 많았고, 올해 이송환자는 대부분 8월(35명)에 몰려 있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