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1일 충북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8일간의 향연에 돌입했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전시, 강연, 체험, 국제학술,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청주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국제행사로 승격됐다.
이날 개막식과 함께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도 거행됐다. 올해 수상기관은 중남미 15개국 연합 프로젝트 ‘이베르 아카이브-아다이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직지코리아 주제전시 ‘직지, 금빛 씨앗’은 한국, 영국, 남아공, 중국 등 11개국 35팀이 참여했다. 동·서양 인쇄 관련 유물부터 아티스트들이 해석한 직지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길이 87m, 높이 11.7m의 거대한 조형물인 ‘직지월’이 예술의전당 광장에 설치됐다. 행사장의 메인 게이트 역할을 하게 될 직지월은 직지 하권에 있는 1만6000여개의 활자가 새겨졌다.
3일과 4일에는 글로벌 연사들의 강연 ‘골든씨드 라이브 쇼’가 진행된다. 랩, 마술, 바이올린 연주, 과학실험 등 퍼포먼스와 강연을 더한 색다른 강연 프로그램이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금속활자본이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존재하고 있다. 직지는 서양의 인쇄 문명을 발달시킨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만들어졌다. 직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직지코리아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직지 콘텐츠를 통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직지 재조명” 첫 국제페스티벌 막올랐다
입력 2016-09-01 20:50